용각산 진해거담제, 가래는 잡지만 기침에도 효과가 있을까?

목이 답답하고, 가래가 끼면 찾는 용각산은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약품인데요. 일본에서 2백년 전 이전에 만들어진 생약으로 한약 감길탕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살구씨와 세네가 뿌리를 첨가하여 만든 것이 현재의 용각산 제품입니다. 용각산 진해거담제의 효능에 대해 살펴봅니다.

용각산이 태어난 배경

용각산이라고 이름 붙어진 것은 처음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때 용골, 용뇌, 녹각상 등이 들어간 분말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현재 이 성분들은 처방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것을 보령제약이 1967년 부터 제휴를 맺고 판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용각산을 먹는 방법은 하얗고 고운 가루를 1회 한스푼씩 하루 3~6회 물 없이 그냥 복용하면 되는데요. 성분 구성의 기초가 되었던 감길탕은 급성인후염, 편도선염이나 목이 쉬었을 때 사용되어진 오래된 한약이고, 거기에 더해진 살구씨(행인)는 기침, 천식에 효능이 있습니다. 세네가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후두염과 인후염에 사용하였던 뿌리 약재로 가래 배출을 도와줍니다.

용각산 진해거담제의 효

용각산의 맛은 흡사 은단과 바슷한데요. 씁쓸하지만 박하와 같이 시원한 맛으로 목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감초가 들어있어 약간의 단맛도 포함하고 있는데요. 약방의 감초는 기관지를 확장하고, 항염작용과 소염 진통작용을 가지고 있어 염증을 완화 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진해거담제의 의미는 기침을 줄여주고, 쌓여있는 가래를 제거하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하지만 용각산을 먹은 후 가래는 잡혔지만 기침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상은 용각산이 진해거담제로 기침도 잡고 가래도 잡는 약으로 알려졌지만 가래를 없애는 거담제의 효과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진해거담제가 아닌 거담제

용각산이 기침에 별 효과가 없다면 진해거담제가 아닌 그냥 거담제로 판매가 되어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에서 진해거담제로 판매가 되는 것은 의약품 분류 체계 때문으로 아직까지 가래약과 기침약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묶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진해거담제의 이름만 믿고 기침도 멈추거나 줄어들 것으로 여기시는데요. 분류에 진해가 들어갈 뿐 실상은 그 효과가 아주 미비한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가래약과 기침약에 대한 구분 없이 진해거담제로 표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해제와 거담제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약도 있으나 용각산이나 뮤테란과립은 거담제의 효과만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때는 약사에게 본인에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을 구매해야 하겠습니다.

기침과 가래에 어떤 약을 먹어야할까?

기침을 없애는 진해제와 가래를 없애는 거담제는 전혀 다른 성분의 약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증상에 따라 달리 약을 구매해서 드셔야 합니다. 목감기와 더불어 열이 난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추가된 복합제를 드시는 것이 좋고, 기침이 아닌 재채기가 심하고 가래가 낀다면 거담제와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복용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가래가 있긴 하지만 잘 뱉어지지가 않고 답답하다면 암브록솔이나 브롬헥신 성분의 약을 먹는 것이 좋고, 가래가 끈적거린다면 아세틸시스테인 성분이 효과가 높은데요. 심하지 않는 기침 가래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 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다만 증상에 맞게 제대로 약을 1주일 정도 복용했는데도 불구하여 계속 증상이 이어지고, 고열이 나는 몸살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더해지면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한데요. 잘못하면 상기도에 감염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 세균성 염증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마무리

코를 자주 세게 푸는 것은 코 점막을 상하게 하여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되도록이면 풀지 않는게 좋은데요. 가래의 경우 생겨나면 뱉어내는 게 더욱 좋습니다. 다만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목이 답답하다고 억지로 뱉어내려고 하면 목에 오히려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는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실내 공기도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건조한 겨울철 실내의 적절한 습도는 40~60%입니다. 건강 관리 잘 하셔서 면역력을 높여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며, 용각산은 거담제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