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보면 체질적으로 술이 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을 한두잔만 먹어도 금새 얼굴이 빨개져서 표가 나는데요 이런 체질을 가진 분들은 음주를 했나 안했나와 상관없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진다.
체질상 유독 술이 안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시다 보면 조금은 주량이 늘긴 하겠지만 이런 분들은 음주를 하지 않는 게 건강에 훨씬 이득인데요. 술 한두잔만 먹어도 얼굴이 금새 빨갛게 변하는 사람들은 그 체질 자체만으로도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양대 연구팀은 성인 22,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술을 마신 후 발생하는 안면홍조와 심혈관질환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에 의한 것입니다.
술에 들어있는 주성분은 에탄올입니다. 에탄올은 체내에 들어가면 알코올 분해 효소(알콜 디하이드로제나아제)로 인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 성분은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를 만들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안에 생성되면 혈액 순환 시 혈액 내에 퍼져 얼굴이 빨개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란?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술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합물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혈류가 증가하게 되며, 그로 인해 얼굴에 혈액이 더 많이 도달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띠게 되는 것인데요.
이 뿐 아니라 몸까지 붉게 변하고, 피부에 가려움이 발생하고, 맥박도 빨라지면서 심한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두통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음주 후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주로 아시아인들이 해당이 되는데요. 미국이나 아프리카 사람보다 한국, 일본, 중국인 등 아시아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이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합니다.
얼굴이 빨개진다면 흡연 주의
아시아계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알코올에 대해 대사 시키는 효소 기능이 떨어지므로 한두잔의 술로도 체내에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쌓이게 되고, 체내에 독성물질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술을 먹고 안 먹고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얼굴이 붉게 홍조를 띠는 체질을 타고났다면 체질적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흡연을 하거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 노화 등의 여러 요인이 겹쳐질 경우 일반인에 비해 1.34~2.6배 더 높은 심장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얼굴홍조와 흡연이 더해지면 협심증 발생률이 무려 6 배가량 높아진다고 하니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술을 먹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사람이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게 되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격으로 아주 위험할 수 있는데요. 이러나 저러나 음주와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가 봅니다.
안면홍조와 몸 관리방법
술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사실 좋은 효과도 있습니다. 혈류가 증가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산소와 영양소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반되어 세포들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에 알코올 분해효소가 떨어지고, 그로 인해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문제입니다.
술을 마시면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분들은 자신의 몸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요. 어쩔 수 없는 술자리라면 마시는 양을 최대한 줄이고, 술을 마실 때는 식사를 충분히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에서 더 느리게 흡수되어 홍조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물과 같은 음료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알코올을 희석하여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급하게 먹기보다는 천천히 먹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같이 음주로 인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인데요. 소량은 제거되지만 과다한 섭취는 피부를 빨갛게 만들고 여러가지 건강에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좀 더 건강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최대한 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